피부과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비침습 영상 기술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. Life 학술지(2023년 11월)에 게재된 최신 논문에 따르면, DAMAE Medical이 개발한 LC-OCT(Line-Field Confocal Optical Coherence Tomography) 기술이 피부암을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세포 수준의 해상도로 실시간 피부 조직 관찰
LC-OCT는 기존 OCT와 반사공초점현미경(RCM)의 원리를 결합한 혁신적인 영상 기법이다. 1.3μm의 초고해상도로 피부 조직을 세포 단위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, 수직 및 수평 단면 이미지를 초당 8프레임의 속도로 실시간 제공한다. 특히 25초 이내에 3차원 피부 조직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, 기존 조직검사 없이도 '생체 내 조직학적 검사'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.
deepLive™라는 제품명으로 상용화된 이 기기는 핸드헬드 프로브 형태로 설계되어 신체 어느 부위에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. 또한 피부 표면의 더모스코피 이미지를 동시에 제공하여 검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.
기저세포암 진단에서 탁월한 성과
연구진은 LC-OCT가 특히 비흑색종 피부암 진단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. 기저세포암(BCC)의 경우, 피부 내 소엽 구조의 특징적인 '밀푀유 패턴'을 명확히 시각화할 수 있어 표재성, 결절성, 침윤성 등 아형 분류까지 가능하다. 3년간의 실제 임상 데이터에서 LC-OCT는 더모스코피 단독 검사보다 훨씬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기록하며 불필요한 생검 수를 크게 줄였다.
흑색종 진단에서도 LC-OCT는 불규칙한 벌집 구조, 파제토이드 세포 확산, 표피-진피 경계부 파괴 등 악성 종양의 특징적 소견을 효과적으로 포착한다. 일광각화증과 편평세포암 감별에서도 표피-진피 경계부의 보존 여부를 통해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.
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진단 지원 강화
DAMAE Medical은 LC-OCT 이미지 분석을 위한 딥러닝 알고리즘도 개발했다. 이 AI 시스템은 피부층 자동 분할, 각질세포 핵 세그멘테이션, 세포 이형성 정도 평가 등을 수행한다. 특히 일광각화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PRO 점수를 자동으로 산출하여 치료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. 단일 3D 이미지에서 40,000개 이상의 세포를 2분 내에 분석할 수 있어 수작업으로는 불가능한 정량적 평가가 가능하다.
파트너십 기회와 시장 전망
2023년 11월 현재 deepLive™는 유럽에서 Class II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프랑스, 독일,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50여 대가 설치되어 있다.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. 이 기술은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즉각적인 진단 결정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파트너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.
특히 수술 전 병변 경계 확인, 비침습 치료 후 추적 관찰, 염증성 피부질환의 정량적 평가 등 새로운 임상 적용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원격의료,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, 피부과 의료기기 유통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.
출처
Latriglia, F., Ogien, J., Tavernier, C., Fischman, S., Suppa, M., Perrot, J.-L., & Dubois, A. (2023). Line-Field Confocal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(LC-OCT) for Skin Imaging in Dermatology. Life, 13(12), 2268. https://doi.org/10.3390/life13122268 (2023년 11월 28일 발행, Life 학술지 게재)
Authored by: W Soft Labs Research Team







